일본은 그간 미국, 호주,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와 2+2회의를 열었다. 인도는 일본의 7번째 '2+2'회담 대상국이다. 일본은 인도에게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 '2+2' 회담 대상국이다. 이번 인도와 2+2회의를 가진 것은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양측은 공동훈련 참가 전투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의 주력 전투기 F-15J, F-35와 F-2, 인도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수호이(Su)-30MKI, 미라지 2000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공군은 현재 미그-19 112대, 미그-29 66대, 수호이-30 249대, 미라지- 2000 41대 등의 전투기와 재규어 지상공격기 91대, 미그-27대 지상공격기 43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비한 안보 협력의 전략적 심화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양측은 자위대와 인도군이 식료품이나 연료, 탄약을 상호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아베 총리가 이달 중순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때 ACSA에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모테기 외무상과 고노 방위상은 이날 2+2회담에 앞서 모디 총리를 예방했다. 모티기 외무상은 이날 인도 방문에서 앞서 도쿄에서 남중국해와 인도양에서 군사적 진출을 늘리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자류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브라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2+2' 회담은 두 나라간의 전략적 수렴과 양국 안보 국방협력의 심화 소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또 모디총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인도의 동방정책의 '중요한 기둥(vital pillar)'으로 보고 있으며 양국관계를 증진시킬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고노 방위상은 양국 안보협력을 강조했다.고노 외상은 "2+2 회담이 양국 안보 관계를 상당히 업그레이드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자위대가 인도군과 공동훈련을 하는 등 국방협력을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되고 포괄적인 법규에 따라 인도 태평양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명기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내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을 근거로 공해의 '항행의 자유'나 '상공 비행의 자유'를 중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