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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일본 1위 조선사 이마바리, 2위 JMU와 제휴 발표 왜?

현대중 등의 합병에 대응한 규모의 경제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11-30 20:28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대응해 중국 최대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중국선박중공(CSIC)이 지난 26일 합병한데 이어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이마바리(今治)조선과 2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자본·업무 제휴에 합의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덩치를 키우자 규모의 경제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1위와 2위 조선업체인 이마바리 조선과 JMU가 제휴를 선언했다. 사진=아시안닛케이리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1위와 2위 조선업체인 이마바리 조선과 JMU가 제휴를 선언했다. 사진=아시안닛케이리뷰

JMU는 2013년 IHI와 JEF홀딩스의 조선 자회사가 합쳐 만든 회사다. 2016년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져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2541억 엔으로 줄어들고 이후 9월까지 65억 엔의 손실을 내는 등 부진을 겪으면서 타사와 제휴를 모색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30일 한국과 중국의 합병에 대응하기 위해 제휴한다고 보도했다.

두 업체는 "점점 격해지는 경쟁 환경 속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제휴 이류를 설명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두 회사가 제휴하면 전 세계 해운업의 10%를 장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최대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중국선박중공(CSIC)이 합병해 출범한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의 시장점유율의 절반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고 있는데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는 세계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우선 자본제휴에 들어간다. 양측은 이마바리가 JMU신주를 인수해 지분 약 30%를 취득하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두 업체는 일본의 독점 규제와 관련한 절차를 거친 후 연말까지 최종 제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 비율과 제휴 내용은 내년 3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한때 국제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했으나 한국과 중국 업체에 밀렸다. 한중 양국 조선업계는 자본지출을 늘리고 수주를 위한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을 지배해왔다. 일본은 뒤늦게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재편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이마바리의 조선소 10곳과 JMU 조선소 5곳은 지난 해 일본 전체 건조량의 약 40를 담당했다.지난해 이마바리조선의 조선 건조량은 449만t로 일본 1위를 차지했다. JMU는 228만t으로 뒤를 이었다. 두 업체의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677만t이 된다. 752만t인 현대중공업에 바싹 근접하는 수치다.그러나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완전히 합병하면 추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중국선박중공(CSIC)이 합병해 최근 출범한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일본 조선업계를 압박했다. CSG의 총 자산규모는 7900억위안(약 133조원)에 이르고 직원수는 31만 명에 이른다.CSG는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 기업 등을 산하에 거느린다. 이 회사는 항공모함부터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상선까지 다양한 선박을 제조한다. CSSC는 지난해 기준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이 11.5%로 2위를 기록했으며, CSIC는 7.5%로 3위에 올랐다.

한중 양국의 거대 조선사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바리와 JMU는 공동으로 출자해 회사를 설립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제외한 상선 설계와 판매를 하고 화물선과 유조선, 자동차 운반선 등을 포함하는 선박에 대해 협업을 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일본 조선업계의 재편을 촉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츠이 E&S홀딩스는 해군 함정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미츠비시중공업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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