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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대형 ‘OLED’ 시장 진출…삼성-LG 경쟁 뜨거워져

삼성디스플레이 “2025년까지 13조원 투자해 QD디스플레이 개발”...LG디스플레이, OLED '지키기' 나서
LG ‘WOLED’, Tandem 발광 구조…수명 기나 ‘번인’ 취약
삼성 ‘QD-OLED’, 빛 파장 통해 색 재현…번인문제 자유로우나 산소·수분에 취약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19-11-27 06:00

한민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11일 오전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 열린 '아산시-삼성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민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11일 오전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 열린 '아산시-삼성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고수하던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과 LG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어 오는 2025년까지 약 13조 원을 투자해 'QD-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 'Q1라인'을 세워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해 2021년부터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는 QD-디스플레이는 '양자점 발광다이오드'라는 점에서 사실상 OLED 패널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LG OLED 패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OLED'라는 용어 대신 'QD-디스플레이' 용어 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삼성이나 LG 모두 같은 OLED 패널을 만드는 것 처럼 보인다. 두 제품간 차이점은 무엇일까.
LG 디스플레이 OLED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G 디스플레이 OLED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OLED, 스스로 빛나고 다양한 변신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삼성과 LG의 OLED 패널 차이를 구별하려면 먼저 OLED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OLED는 전기를 가해 빛을 내는 '전계 발광'을 기반으로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형 유기물질'이다.

OLED는 LCD 패널과 달리 화면을 밝게 만들어주는 '백라이트' 없고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어 검은 색을 표현할 때 LCD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TV를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플렉서블(Flexible) OLED 처럼 '휘어지는 패널'을 만들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가 삼성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향해 "Q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롤러블 TV 같은 것도 만들 수 없다"고 공격하는 이유도 QLED TV를 큰 범주에서 보면 LCD TV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OLED 패널은 LCD 패널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번인(burn-in·화면 번짐)''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LG전자 직원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 참석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직원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 참석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WOLED’ VS ‘QD-OLED’, 진정한 OLED 최강자는 누구?


OLED는 빛을 비추는 방식과 색 재현 방식 등에 따라 크게 '화이트OLED(WOLED)'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할 것으로 알려진 'QD-OLED(BOLED)'로 나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WOLED이다.

WOLED는 백색 OLED를 광원으로 하는 패널이며 OLED 소재를 통해 빛을 비추지만 색 재현은 LCD 패널과 마찬가지로 컬러 필터의 도움을 받는 점이 특징이다.

발광 방식은 WOLED가 R, G, B를 3단 수직으로 적층한 탠덤(Tandem) 발광 구조를 갖고 있다. 탠덤 발광 구조는 블루(Blue) OLED 유닛(unit)을 두 개 층으로 쌓아 발광하도록 해 BOLED에 비해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LG OLED 패널은 제조원가가 비싸고 번인 현상이 있다는 점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소재를 활용한 QD-OLED 패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QD'는 지름이 2~10mm인 무기물 소재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전류를 받으면 OLED 소재처럼 스스로 발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동일한 물질에서도 입자 크기별로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또한 QD는 OLED와 달리 안정적인 무기물질로 구성돼 LG OLED패널에 비해 번인 문제에서 자유롭고 제조원가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QD디스플레이 패널은 산소와 수분에 취약하고 고온에서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OLED 패널 개발 선언을 통해 현재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LG와 한판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면서 "이번 경쟁을 통해 누가 진정한 최강자가 될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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