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5차 판매를 마감한 뒤 22일 오전 10시에 6차 판매를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다만 22일 판매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4G LTE 버전이고 화웨이의 메이트X는 5G버전이라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5G 모델은 'W20 5G'로 프리미엄 라인 '심계천하(心系天下)' 시리즈로 다음달 중국에서 별도로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지난 15일 오전 10시8분 중국에서 메이트X를 출시해 몇 초만에 온라인 매장에서 완판됐으며 지난 18일 2차 판매에서도 모두 매진됐다. 이 후 화웨이가 3차 판매일을 22일 오전 10시 8분으로 공지하며 삼성 갤럭시폴드와 중국 시장 폴더블폰 맞대결이 성사됐다.
기술력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안쪽으로 접었다가 펴서 보는 인폴딩 방식으로서 바깥쪽으로 접었다 펴서 보는 아웃폴딩 방식 메이트X보다 개발 난이도도 높고 내구성도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X 판매에 앞서 자사 홈페이지와 자사 공식 판매 사이트(V몰)에 메이트X를 영하 5도 이하에서는 펴서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 사항을 공지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완판에는 문제되지 않았다. 시장조사 업체 커낼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중 화웨이 폰 점유율은 4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화웨이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도 30%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1%도 안 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출시 후 잇따른 흥행을 선보이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화웨이 규제로 인한 반대급부로 중국 국민들의 애국쇼핑이 늘어나며 메이트X 판매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