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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에코드라이브 운동, 지속 가능한 에너지 효율화에 최적”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11-21 06:15

김필수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김필수 교수.
최근 국내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여기에 배기가스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자동차가 애물 단지로 전락했다.

해법이 있다면 완성차 업체가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이는 게 가장 탁월한 방법이지만, 자금이나 기술력 문제로 당장 모든 라인업을 친한경 차량으로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나 해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민간 차원에서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 텐데요.

▲ 에코드라이브, 친환경 경제운전의 생활화죠.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여유 있게 운전하는 에코 운전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지름길 이죠. 에코운전이 습관이 되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등 유해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죠.
한 박자 느린 운전인 에코운전은 교통사고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진 최고의 방법입니다.

- 아직 국내에는 보편화 되지 않았는데요.

▲ 2003년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2008년 국내에 도입돼 상당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시 세계 금융위기로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기 때문이죠. 특히 당시 지구 온난화 가스 중의 하나인 이산화탄소 감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운전 방법입니다,

- 에코운전을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에코드라이브는 어렵지 않습니다. 급하고 거친 운전을 피하고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차량 관리와 함께 운전 방법을 개선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트렁크 비우기, 공회전 안하기기, 3급(급출발, 급정거, 급가속) 운전 피하기, 정기적인 차량 정비와 초행길을 위한 정보 운전 등이 있습니다.
연료도 반만 채우고 타이어 공기압 유지하기 등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운 운전 방법입니다.
여기에 연료차단 기능인 퓨얼 컷 등도 익히면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현재 많은 국내 운전자가 3급 운전에 익숙한데요.

▲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1인당 에너지 소비증가율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인구 5000만명이 넘는 이 작은 나라가 석유 소비에서는 세계 7위인 이유이죠.
에코드라이브로 가장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한 방법부터 실천에 옮기는 여유와 양보 운전, 배려 운전이 몸에 베이면 안전 사고도 감소하기 때문에 최고의 운전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3배에 이르는 교통사고 사망률로 1위를 달리고 있죠.

- 에코 운전이 좋기는 한데 최근에는 다소 약화된 감이 있습니다.

▲ 2008년 이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의 에코드라이브 운동 주도권 싸움으로 현재는 모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부처, 완성차 업계와 환경 단체가 연비왕 선발대회 등 관련 행사를 대거 진행했지만, 현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잠잠한 상황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예 관심조차 없고 앞다퉈 이를 보도했던 언론 매체도 이제는 뒷짐만 지고 있고요.

- 정부가 최근 에너지 효율화와 미세먼지 대책 등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데요.

▲ 정부가 얼마 전 에너지 효율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정부는 국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에코드라이브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에코드라이브가 에너지 절약 등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효과가 크다는 게 이미 입증됐는데도 말이죠.
에코드라이브를 익히면 적게는 10~20%, 많게는 40~50%까지 연비가 개선됩니다.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저감은 말할 것도 없고, 3급 운전이 사라지면 교통사고도 저감 등 경제적인 효과는 추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에코 운전이 우리나라에 꼭 맞는 가장 최적의 에너지 효율화 전략인 셈인데요.

▲ 맞습니다. 문제는 1~2년만 하면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조급한 생각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2010년대 들어 에코드라이브 운동이 급격히 식었고요.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점 도시에 에코드라이브 교육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회사 등 단체 교육을 받을 경우 세제 혜택을 비롯해 에너지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중장기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수입니다.
범국가적인 운영과 조직이 필수인 것이죠.

- 에코 운전의 경우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화 정책이라는 말씀이시죠.

▲ 바로 보셨습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조직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이며, 최고의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 운동이 바로 에코드라이브입니다.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효율화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봅니다. 앞으로 민관이 한 호흡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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