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의 ‘제1단계’ 통상합의는 금융시장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양국 정상이 서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한정적 합의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관세철폐 요구를 수용할 경우 보다 포괄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에 쌍방이 무역전쟁 과정에서 발동한 추가관세 철폐가 합의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 당국자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AEI)의 중국전문가 데릭 시저스는 “대통령은 중국과 더 규모가 큰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관세철폐에 합의할지는 대통령 재선을 위해 유리할 것이라고 그가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협의의 설명을 받은 다른 인물에 의하면 트럼프와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적재산권이나 기술이전이라는 핵심문제에 대응하지 않는 통상합의로 관세철폐라는 큰 양보를 실시하는 것은 트럼프에게 있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9일 중국은 “내가 마음에 들어 할 딜(거래)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중국과 뉴딜을 하지 않으면 단순히 관세를 더욱 올릴 뿐이다”이라고 말했다. ‘제1단계’ 통상합의는 당초 10월 발표이후 몇 주안에 서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