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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황교안 청와대 앞 단식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19-11-20 16:1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부터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참 뜬금없다. 제1야당 대표가 국회는 팽개치고 또 밖으로 나와 밥까지 굶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단식의 명분으로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움직임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을 들었다.
그러나 정치혐오증에 시달리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게 보인다. 대의명분이나 철저한 자기성찰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속셈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더해진다.

지소미아 종료 문제만 해도 그렇다. 일반적인 국민의 생각이라면 일본이 먼저 태도를 바꿔야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요지부동이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한국을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일본에 뭘 양보해야 하는지 황 대표에게 묻고 싶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가 한미동맹 위기, 안보 위기, 나아가 경제 위기로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된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황 대표의 주장이 다 틀렸다는 건 아니다. 그렇더라도 국회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은 모습이다. 목숨까지 내걸 일은 아니다.

일부에선 삭발 두달여 만에 단식으로 투쟁수위를 끌어올린 황 대표에 대해 한국당 내 리더십 위기로 보기도 한다.
황 대표는 최근 '조국 사태' 이후 제대로 된 투쟁전략을 구사하지 못하고 실책만 연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리더십 위기라는 말도 자주 들린다.

특히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 때 자체 혁신·쇄신이 필요하다는 당 밑바닥 요구에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와 동반퇴진 물음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지난 19일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앞에 두고서 청년들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는 대학생은 "한국당하면 '노땅정당'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도 개별 발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어설픈 정치공학적 행보가 아니라 목숨을 건 투쟁으로 보아주길 바라지만 여론은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황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처럼 지금이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라면 여야가 함께 탈출구를 찾아야지 풍찬노숙하며 밥 굶을 때가 아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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