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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소형은행 부실사태 이어져…"메가뱅크 인수 방치 땐 거대 좀비은행 낳을 수도"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11-21 06:00

중국의 소형은행 부실사태가 이어지면서 거대한 좀비은행이 금융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소형은행 부실사태가 이어지면서 거대한 좀비은행이 금융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중국의 소형은행 부실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바오샹은행을 시작으로 진저우은행, 헝펑은행 등 총 세 곳이 구제금융을 받은 데 이어 하얼빈 은행도 지방정부 소유 투자회사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5일 중국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헤이룽장 지방정부가 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두 투자회사가 하얼빈은행지분을 19.69%에서 48.18%로 늘렸다.

SCMP는 하얼빈 은행의 주주 6명이 약 150억 위안(약 2조5000억 원)어치의 지분을 헤이룽장 지방정부 소유의 두 투자회사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전 주주 중 3명은 실종된 재벌인 중국밍톈그룹 샤오젠화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중국 중소은행 부실 문제는 지난 5월 바오샹은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유화되면서 크게 불거졌다. 지난 4월부터 홍콩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돼온 진저우 은행은 지난 7월 전략적 투자처 세 곳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고, 헝펑은행은 8월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회금투자유한공사에 인수됐다.
차이나 파이낸셜 마켓(China Financial Markets) 마이클 페티스는 부실 소형은행을 대형은행이 흡수토록 하는 방법이 중국 당국의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는 1990년 일본처럼 거대 좀비은행(부실은행)들이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금융산업은 소수의 거대은행과 전국 영업이 가능한 중규모 은행들 그리고 지역 신용조합에 뿌리를 두고 있는 수천개의 소형은행들로 이뤄졌다.

그는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이들 소형은행들이 지방정부와 기업에 방만한 대출을 집행해왔고 이 가운데 일부 은행들은 경기 침체와 빈약한 지배구조 탓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론도 나온다. 중국 선전 소재 싱크탱크인 중국종합개발연구원의 위 링치 연구원은 "중국의 중소은행의 리스크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은행의 부채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 정부 당국이 점차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 당국이 과거엔 금융리스크의 흔적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조용히 부실 자산을 해결하려 했다면 최근에는 리스크를 외부로 노출시킨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려 하는 등 더 시장 지향적이고 규칙 중심적인 체재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이 하얼빈은행 대차대조표 아래 깔린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리스크를 숨기려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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