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빅 체인지'…위기를 기회로 바꿀 핵심 기술은 5G·AI, 그리고?

우리나라의 내년 이후 10년간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올 양대 기반 기술은 5G와 인공지능(AI)이다. 이와함께 ▲비즈테크기술로 가상현실(VR)·클라우드·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클라우드게임·프롭테크이, ▲퓨처테크로 양자컴퓨터·증강현실(AR)글라스·협업로봇·엣지컴퓨팅·저궤도 위성통신이, ▲테크이슈로는 미중분쟁·블록체인·디즈니이펙트·테크래시·헬스케어·에듀테크 등이 각각 핵심기술과 해결과제로 꼽혔다.

KT(회장 황창규) 산하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일 내년(2020년) 이후 10년을 지배할 20개 ICT 트렌드와 5G와 AI로 구현될 초연결 사회 핵심기술과 해결 기술 과제 등 미래 사회의 비전을 제시한 ‘2020 빅 체인지’를 발간했다.
한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 변화가 예사롭지 않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1%가 채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와 AI 등 ICT 기반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타개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0년 넘게 축적된 ICT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빅 체인지’를 가져올 20개의 트렌드를 선정했다. 또 이를 비즈니스 성장성을 분석한 ‘비즈테크’, 미래 혁신 기술을 예측한 ‘퓨처테크’, 그리고 산업 환경 측면에서 살펴 본 ‘테크이슈’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해 내년부터 다가올 미래상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초연결 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5G서비스가 더욱진화된 28GHz 대역 서비스 상용화로 최대 속도 20Gbps 통신속도를 구현하게 된다. 우리나라 내년도 5G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폴더블폰 열풍과 새로운 OTT(Over The Top,유로방송서비스)의 등장은 5G 수요를 대폭 견인하게 된다. 5G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융합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향상된 초저지연성으로 공장 내 로봇 제어 기능을 강화하는 등 스마트팩토리의 등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상현실(VR)과 클라우드 등은 이미 사업화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으로 커가고 있다. 여기에 양자컴퓨터, AR글래스 등 연구 개발에 한창인 미래 기술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완만해진 국내 경제 성장 곡선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꿔줄 타개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책은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냉철한 분석까지 담아냈다.

IT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현안도 담겼는데 무엇보다도 미·중 무역전쟁, 영국의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세계 각국의 보호주의 확산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한 냉랭한 한일관계 등이 꼽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가까운 미래에 AI 에브리웨어(Everywhere)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개인의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AI가 창출할 2030년 한국의 경제적 가치를 약 540조 원으로 추산되며, 현재의 미·중 기술 패권 다툼 역시 AI 알고리즘과 칩 개발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에는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자율 AI(Autonomous AI)’로도 진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는 “2020 빅 체인지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 십여 년간 쌓아온 모든 연구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물”이라며 “한국 경제가 지금의 저성장 국면을 딛고 5G와 AI 등 IC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데 이 책이 중요한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