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겐다이(現代)비지니스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닛케이(日本經濟新聞)가 지난 13일까지 집계한 2019년 상반기(2019년 4~9월) 상장기업 1700개사에 대한 결산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순익감소액을 합계한 결과 2조1000억 엔을 넘어섰으며 상반기로서는 7년만의 부진이다(2013년 상반기 2조9952억 엔의 감액).
지난해 1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라는 아베 정권의 월례경제보고의 타당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부진속에서도 걸출한 이익을 올리며 홀로 실적호조를 구가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자동차업체 7개사 중 도요타 자동차와 전기 대기업 8사 중 소니다.
도요타자동차는 2019년 회계연도 순익을 수정없이 2조1500억 엔을 유지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4%나 증가한 액수다.
글로벌시장에서 자동차 판매의 역풍에도 도요타 자동차는 상반기 세계 판매는 3% 증가한 545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중에서도 많이 팔린 지역은 일본, 유럽, 중국이다.
경쟁업체 폭스바겐도 상반기에 판매대수가 1% 감소했으며 미국 GM은 6%나 줄어들었다.
도요타는 상반기에는 주력인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라브(RAV)4'와 세단 '코롤라'를 풀 모델로 투입한 것이 주효해 상당한 판매신장을 올렸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시장에서 10%나 판매를 늘려 성과를 거둔 것이 크게 작용했다.
소니는 히타치와 파나소닉 등 5개사의 영업 이익이 미중 무역 전쟁과 중국 경제의 침체, 엔고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데도 불구 3년 연속 최고이익을 올렸다.
소니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스마트폰 카메라용 센서의 압도적인 경쟁력 덕분이다. 아이폰에 카메라 3개를 장착하면 소니 센서 매출이 3배로 뛴는 셈이다. 소니는 센서판매로 전기 대기업 8개사 수익 40%를 벌어들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