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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관기관수수료 공짜...수수료 무료 경쟁 도넘었다

신규고객유치를 위해 승부수
단기이벤트, 자산관리활성화 차원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9-11-20 10:06

일부 증권사가 유관기관수수료를 면제하며 신규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거래소 유관기관수수료 요율, 단 예탁결제원은 0.001066%이미지 확대보기
일부 증권사가 유관기관수수료를 면제하며 신규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거래소 유관기관수수료 요율, 단 예탁결제원은 0.001066%
증권사 주식거래 무료수수료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순도100% 거래무료수수료를 내세운 곳이 나타났다. 거래무료수수료에 제비용인 유관기관수수료를 포함시켰다. 증권사가 이 비용마저 대신 내주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거래수수료 무료경쟁, 유관기관수수료까지 확대


증권사의 주식거래 무료수수료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 주식거래수수료 무료경쟁은 널리 확산된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거래수수료 무료경쟁은 대형사, 중소형사 가리지 않는다. 그 내용도 평생무료로 파격이다.

주식거래수수료 평생무료를 적용하는 곳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주식거래수수료가 평생공짜가 아니더라도 오랜 기간 혜택을 주는 곳도 많다. 미래에셋대우 2025년말까지, KB증권 10년무료, 한화투자증권 5년 무료, 대신증권 3년 무료 등을 적용하고 있다.

거센 거래무료수수료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은 수수료가 있다. 바로 유관기관수수료다. 이는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에 내는 제비용을 뜻한다.

유관기관수수료율을 보면 한국거래소 0.0027209%, 예탁결제원 0.001066%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 때마다 총 0.0037869% (0.0027209%+0.001066%)가 발생한다.

취득하거나 처분할 때 발생하는 필수비용이라는 특성상 증권사는 지금까지 거래무료수수료경쟁에도 유관기관수수료 쪽은 남겨뒀다.

신한금융투자가 이 마지노선을 허물며 후폭풍에 대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5일부터 아만다계좌 출시기념 이벤트로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아만다는 계좌하나로 모든 투자가 가능하고 남은 돈은 자동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되는 온라인 대표계좌다.

아만다계좌 출시기념 이벤트로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를 열고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거래수수료 평생무료이벤트와 함께 유관기관수수료까지 무료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단 유관기관수수료 무료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무료범위가 유관기관수수료까지 확대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 걱정이 앞선다. 평생거래수수료 무료경쟁이 대중화돼 남는 게 없는 상황에서 필수비용마저 증권사가 부담하며 출혈경쟁으로 확산될 지 긴장하고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유지 등을 비용을 따지면 거래수수료무료 이벤트는 사실상 적자이며 유관기관수수료까지 부담하면 손실규모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단발이벤트에 그치면 좋으나 그렇지 않으면 기간을 늘리는 등 출혈경쟁으로 다시 시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의 일환, 금융감독원 “전혀 문제없다”


당사자인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으며, 출혈경쟁 가능성에 진화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가 거래무료수수료 이벤트에 나서며 비대면계좌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수수료를 내고 매매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며 “신규고객유치 차원에서 그 범위를 유관기관수수료로 확대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유관기관수수료부담은 마케팅비용을 뿐 출혈경쟁을 부추길 의도는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업계에서 자산관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식만 하지 않고 자산도 관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고객 유치는 넓게 보면 자산관리서비스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도 유관기관무료수수료 이벤트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증권사의 유관기관수수료는 천차만별이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0.0027209%)과 예탁결제원의 요율(0.001066%)을 합친 0.0037869%의 유관기관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더 받지도 덜 받지도 않는 투명한 수수료를 적용한 셈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0.004608%, KB증권 0.004643%, 미래에셋대우 0.004699%, 키움증권 0.004864% 등으로 0.001%포인트 이상 높게 받고 있다. 대신증권 0.005177%, NH투자증권 0.005179% 등 그 격차가 0.0015%포인트를 넘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유관기관이 정한 수수료율보다 높게 유관기관수수료율을 책정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전체 유관기관수수료체계에 대해 조사를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수수료무료 등 여부는 증권사가 결정할 사안이며, 유관기관수수료무료시 고객들이 오인할 소지가 줄어들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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