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선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사회복지학)는 1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정책토론회'에서 '우리 아이들 행복한가요?: 권리로 보는 아동의 삶'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아동들의 행복감은 2013년 81.1%에서 지난해 83.1%로 소폭 올랐으나, 초등학생(90.4%)에서 중학생(84.0%), 고등학생(76.4%) 등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행복감은 떨어졌다.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은 이유 1순위로 '학업부담'을 꼽았다. 지난해 학업부담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학생 비율은 2013년(37.3%)보다 7.2%포인트 증가한 44.5%에 달했다.
수면부족을 호소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 조사 대상 학생 중 지난해 52.4%가 '수면부족'이라고 답했으며, '자살생각 경험'은 33.8%였다. 지난해 청소년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었다.
자살을 생각한 학생들 중 37.2%는 '학교 성적'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21.9%), '가족 간 갈등'(17.9%), 기타(14.4%), '선후배나 또래 갈등'(7.2%), '경제적 어려움'(1.4%) 등이 뒤따랐다.
부모와 학교 교사에 의한 체벌은 2013년 30.6%와 29.7%에서 2018년 26.0%와 12.2%로 줄엇으며, 욕설도 34.1%와 27.3%에서 31.3%와 18.9%로 감소했다.
박 교수는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먹는 것과 같이 사소해 보이는 일상적 권리도 침해가 누적되면 자살 생각이 급격히 증가되는 생존의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