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세계 빈자의 날(The World Day of the Poor)'을 맞아 실업자와 노숙자들과 식사를 나누기 전에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행사는 교황인 그의 전통적인 권한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우리는 빈부격차가 악화하는 현실, 그리고 소수의 탐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가난이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바쁘게 자신들의 길만을 걸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교황은 또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에 대해 실망했다"며 "기독교인으로서 단 한 사람이라도 가난한 이를 친구로 두고 있는지 자문해보라"고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사를 마친 뒤 교황은 '바오로 6세 홀'에서 노숙자와 실직자 등 소외계층 15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2016년 연중 제33번째 주일을 '세계 빈자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선포한 뒤 이듬해부터 매년 관련 미사와 함께 노숙자 등과의 오찬 행사를 진행해왔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