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과 에어 아라비아항공은 두바이 에어쇼가 막을 내린 이날 에어버스에 항공기 300억 달러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보잉은 상징적인 첫 공식 주문을 받았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2월 발표한 계획대로 업그레이드 된 A330네오 40대와 이보다 약간 더 큰 A350-900 30대를 주문했다. 경량 A350 50대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익성 높은 A330 제품군의 생산속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A330 제품군은 기체 엔진을 새로운 롤스로이스 엔진으로 바꾸고 생산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에어버스는 연간 50대의 A330을 제조해 한 달에 4.2대를 만드는 수준이나 엔진 교체로 항공기 제조가 2022년부터 한 달에 3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A350이 A330 모델이 업데이트 된 A330네오보다 에미레이트 항공에 더 큰 성장의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가들은 예측했다. 에어버스 최고 경영자 길롬 파우리는 에어버스가 A350의 향후 엔진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350에 대한 현재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보잉은 에미레이트 항공이 임시 주문한 보잉 787 40대에 대해서는 구매 결정이라는 답을 얻지 못했다. 셰이크 아흐메드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과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치명적인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후 737 맥스의 판매 회복에 다양한 노력을 한 끝에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터키 선프레스 항공은 이미 주문한 32대 외에 10대의 737 맥스 항공기에 대해 12억 달러 규모의 주문 계약을 발표했다. 3월 이래 첫 거래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