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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봇물'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19-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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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사용권 확보를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 하나생명, 삼성화재
배타적 사용권 확보를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보험상품은 약관이 오픈되는 등 특성상 베끼기가 쉬워 경쟁업체가 바로 따라 만들 수 있어 보험사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타적 사용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로 다른 보험사들은 해당 기간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나생명의 ‘(무)표적항암약물허가특약(갱신형)’이 6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라이나생명이 다음달 출시를 앞둔 ‘(무)표적항암약물허가특약(갱신형)’은 고액의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초로 표적항암허가치료만 독립해서 보장한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4월 ‘(무)집에서집중간병특약(무해지환급형)’으로 9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DB손해보험이 지난 1일 출시한 종합보험에 탑재된 뇌전증진단비 등 신담보 4종은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신담보 탑재로 보장이 강화된 종합보험 3종은 ‘참좋은행복플러스+종합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 ‘처음약속100세까지종합보험’이다. DB손보는 ‘신상품 개발이익 보호’ 제도에 따라 올해에만 이번 배타적 사용권을 포함해 업계 최다인 총 5종의 신규 보장영역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생명도 지난달 건강검진에서 3대 만성질환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의 질환의심 판정을 받았을 때 2차 검진비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건강관리비를 지원하는 ‘(무)유비케어 건강검진 안심보험’을 개발해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 KDB생명, 흥국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DB생명,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이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이나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처럼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보니 상품을 베끼기가 쉽다”며 “배타적 사용권이 없다면 오늘 한 보험사에서 신상품을 개발해 출시한 상품을 바로 다음날 다른 보험사에서 출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 역시 “이미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시장선점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며 “무엇보다 보험사들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도록 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