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6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를 -0(6-3 6-4)으로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최종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 결승에 진출했다.
치치파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단 한 차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페더러를 꺾고 상대전적에서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치치파스는 12번이나 브레이크포인트에 몰렸으나 단 한 차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승리를 따냈다.
2003~2004년, 2006~2007년, 2010~2011년 등 6차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치치파스의 결승 상대는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5위)으로 정해졌다.
팀은 이날 벌어진 준결승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7위)를 2-0(7-5 6-3)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성적 상위 8명이 나서는 이 대회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2010~2011년 페더러, 2012~2015년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2위), 2016년 앤디 머레이(32·영국·125위) 등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꼽히는 선수들이 우승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