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역 항공사 트랜스 스테이츠 홀딩스(TSH)가 지난 10월 31일 100대의 계약을 취소했다. 수주 계약은 407대에서 307대로 줄었고, 미쓰비시항공기는 과연 하늘을 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취소 이유는 현재 개발 중인 'M90'형(표준 사양에서 88석)이 미국의 규제에 걸려 구입하더라도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로컬 노선에 투입되는 비행기는 대개 좌석수 76석 이하, 최대 이륙 중량 39t 이하로 제한돼 있다. M90은 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미쓰비시 항공기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100석 미만의 이른바 로컬 제트기는 약 5000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 40%인 약 2000대가 미국 시장. 유럽 14%, 중국 12% 등으로 예측되며 일본은 1%에 불과하다.
만일 일본에서 2%가 팔릴 경우 100대이며 예측대로 1%대라면 두 자릿수에 불과하다. 현재 일본 항공사에서는 ANA가 25대, JAL이 32대 등 총 57대를 주문하고 있다. 미쓰비시 항공기가 예측하고 있는 숫자와 거의 일치한다.
지금 주문을 받은 307대 중 최대 200기는 미국의 스카이 웨스트 항공이다. 또다른 미국 항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지 않는다면 투자금 회수는 불가능하다. '항공 왕국'을 꿈꾸며 비상을 계획한 미쓰비시항공기는 과연 날 수 있을까.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