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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유럽 주요 車 대기업 7만여 명 인력 구조조정

신차판매 줄고 전기차로 자동차산업 전환 대응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19-11-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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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의 폐쇄된 조립공장 문 밖에서 피켓을 든 GM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자동차 대기업들이 신차 판매가 줄고 전기자동차(EV)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전환기를 맞으면서 총 7만여 명의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GM은 미국 내 3개 공장 등 전 세계 7개 공장 문을 닫는 것으로 1만4000여 명의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유럽에서 휘발유 차 관련 공장 5곳의 폐쇄를 결정한 미국 포드는 공장 작업 인원을 전체적으로 1만2000여 명 줄이기로 했다.

닛산 자동차는 생산 부문 인력을 약 1만2500명 감축할 방침이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신차 판매 시장이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도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9581만대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 시장에선 신차 판매 대수가 이미 한계점에 올라 올해 들어 미국의 경우 작년 대비 판매 대수가 3%가량 줄었고, 유럽도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판매 대수도 5% 이상 줄어 작년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신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자 자동차 메이커들은 신흥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신흥국 투자를 늘려 2017년까지 세계 차 생산 대수는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작년에는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9563만대를 기록하며 9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EV 같은 차세대 자동차로 시장의 축이 변화하는 것도 자동차 대기업들이 생산 체제의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는 휘발유 차량보다 부품 수가 30%가량 적게 들어가 인력이 덜 필요하고, 내연기관을 장착하는 자동차 조립도 이전보다 적은 인원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오는 2030년에 세계 판매량의 40%를 전기차(EV)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건 독일 폴크스바겐이 자국 내 공장의 EV 생산에 맞춰 2023년까지 7000~8000명을 감원하기로 한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