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앤드류 왕자(59)이 16일 방송예정인 BBC 예능프로그램에서 앤드류 왕자에 의해 강제적 성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버지니아 쥬프리와 만난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이 사전에 공개된 프로그램 일부에서 분명히 나타났다. 쥬프리는 올해 7월에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미성년소녀의 인신거래 혐의로 체포되어 구류 중 올해 8월 사망한 미국의 대부호 제프리 엡스타인(당시 66)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당시 17세였던 쥬프리의 허리를 감싸고 서 있는 앤드류 왕자와 배후에 선 엡스타인의 친구 기슬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이 찍은 사진은 수많은 신문과 잡지 등에 게재됐다. 그러나 왕자의 지지자들은 이 사진의 신빙성에 의심을 던지기도 했다. 이러한 범죄행위의 핵심인 엡스타인은 지난 8월10일 뉴욕의 구류시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어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되었다. 검시관에 따르면 사인은 목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