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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매 맞는 상상인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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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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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상상인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대출 규제를 어겨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기업 대출을 주로 하는데 업계에서 자산 기준으로 비교적 상위권에 꼽히는 저축은행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최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수사를 의뢰한 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다지난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기관 경고와 임원 문책 경고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검찰에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의 확정 등 추후 절차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자회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면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지만 금융 당국의 허가를 얻지 않아 제재를 받았다.

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업자등로증을 보유한 개인에게 사업자 대출하면서 개인 대출 한도 8억 원을 초과하는 등 판단이 규제를 어겼다고 전해졌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 가족들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를 받은 2차 전지 업체 WFM에 대출을 해줘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 저축은행은 상상인그룹 계열 저축은행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옛 공평저축은행에서 지난해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1972년 옛 한진실업이 상호신용금고 인가를 받아 한진상호신용금고로 영업을 하다가 2007년 경기솔로몬상호저축은행을 거쳤고, 2012년 애스크에서 인수하면서 공평저축은행으로 영업을 해왔다.

옛 텍셀네트컴이 2016년 공평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인수했고 지난해 텍셀네트컴이 상상인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공평저축은행도 상상인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같은 시기에 상상인은 2012년 인수했던 세종저축은행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972년 서천상호신용금고로 시작해 2007년부터 세종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꿨고 둔산지점, 대전출장소도 두었지만 지금은 천안 불당동의 본점 1곳만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상상인은 옛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인 상상인증권도 거느리고 있는 등 금융사외에도 선박기계, 컴퓨터시스템 설계·자문업체 등 여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이다. 상장사인 상상인은 유준원 대표가 지분 23.3%를 갖고 있으며, 그의 아내인 김수경씨가 지분 6.5%를 확보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67% 수준이다.

상상인의 두 저축은행 중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규모가 크다. 전체 79개 저축은행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저축은행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4124억 원으로 업계 10위인 모아저축은행(1조7149억 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시중은행 계열 저축은행인 신한저축은행 1조4611억 원와 비슷한 규모다.

주로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분당, 수원, 일산, 평촌, 부천 등 경기도의 5개 지점에서 영업을 하는데,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대출 1조2771억 원 중 86.3%인 1조1020억 원이 기업대출이고 가계자금대출은 1474억 원이다.

전체 대출의 32%인 4126억 원은 부동산 담보대출이고, 12.2%(1561억 원)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다. 이외에 신용대출 성격으로 대출을 해준 비중도 36.6% 수준이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점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2%로 전년동월말 2.59%보다 4.3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도 6.58%로 같은 기간 3.8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2338억 원으로 대출한도금액(2550억 원) 수준까지 찼는데, PF대출 연체율만 보면 4.5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