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한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는 ‘질이 낮은’ 합의라고 깎아 내렸다.
그는 "나는 이것이 예를 들어 중국의 롤 모델을 설정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국내적으로 하기에 가장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재차 한국의 결정을 높이 샀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 6∼7일 미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하에서 한미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제4차 회의와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했다.
크라크 차관은 미국이 지난 9월 한국을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한 이후 한국이 보완법률을 마련한 데 대해 "내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은 법을 통과시켰다"며 한국을 '훌륭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표준이나 노동, 환경 같은 것에 관한 한 일종의 질이 낮은 합의와 같은 것이다. 심지어 디지털 분야의 합의는 만들어지지도 않았다"며 "예를 들면 현대화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에 가까이 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