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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카드사 실적 희비 엇갈려…현대·삼성카드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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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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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지난 3분기 기업계 카드사들의 경영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위축에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매각 여파로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의 부담이 컸던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5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78억 원보다 239억 원, 18.7%나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부터 코스트코에서 단독으로 결제 가능한 가맹 계약이 시작됐으나, 이로 인한 효과보다는 그동안 비용 효율화를 통해 허리띠를 졸라맸던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화를 높인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도 비용 효율화와 함께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전체 영업수익은 올들어 3분기까지 1조8351억 원 수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09억 원, 1.1% 줄었으나, 판관비 등을 포함한 전체 영업비용은 1조6353억 원으로 같은 기간 590억 원, 3.5% 줄었다.

특히 영업비용의 항목만 들여다보다보면 판촉비, 모집수수료 등을 포함한 카드영업비용은 58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줄었고, 판매관리비도 4972억 원으로 10.1%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카드업계 위축에도 비교적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28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억 원, 2.8% 늘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907억 원을 벌어 전년동기보다 12.5% 증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시장 기대치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고비용 영업 부문을 축소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기타 경비를 줄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업구매카드 부문의 축소, 코스트코 제휴 중단에 이어 보수적 영업으로 점유율 하락 추세가 지속된 점이 장기적인 실적 개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롯데카드의 실적은 크게 뒷걸음질쳤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25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3% 급감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3.5%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3분기 들어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3분기만 보면 5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의 지분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기면서 회사에서 손을 뗐는데 이후 임직원들에게 매각 위로금 등을 지급하면서 일회성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롯데멤버스 해외 법인 주식과 자산 처분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