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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로 1천만명이상 정보 수집"

헬스케어 시스템업체 어센션과 제휴해 개인정보 이전해 법 위반 제기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11-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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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지난해부터 준비한 극비계획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21개 주에서 1000만명 이상의 건강정보를 수집했으며 내년 3월에는 수집정보가 무려 5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내부고발자의 증언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명의 내부고발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으며 이 내부고발자가 구글의 이른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에 관여한 300명 중 한 명이라고 추정했다.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헬스케어 시스템 업체인 '어센션'과 제휴해 의료 정보 데이터를 구글로 이전하는 것이 포함됐다. 자료엔 환자 이름과 생일, 진료기록, 병력 등 개인정보가 담겼으며 구글 직원들이 접근할 수 있다.

내부고발자는 구글이 21개 주의 가톨릭병원과 의원, 관련시설 2600곳의 환자 10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이미 수집했으며, 내년 3월이면 총 5000만 명의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내부고발자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가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을 위반할 수 있으며, 이 문제는 내부회의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996년 제정된 HIPAA는 '오직 전체 의료서비스 기능을 높이는 데 이용되는 한' 병원이 환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사업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내부고발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관련 직원들 사이의 광범위한 불안과 구글에게 환자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어떻게 부여할 지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또한 AI 분석을 통해 구글이 환자 개개인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앞으로는 그러한 위험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것은 극도로 예민한 데이터이고 보호받아야 할 마지막 지대"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2017년 런던 로열프리병원의 환자 기록을 회사 AI 계열사인 딥마인드헬스로 옮기다 영국 감시기관으로부터 "위법"으로 판명받기도 했다.

구글과 어센션은 성명을 통해 "HIPAA와 모든 연방건강법에 부합한다"면서 "궁극적으로 결과를 향상시키고 비용을 줄이며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