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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 '고전'...작년의 반토막

10월까지 수주실적 3곳 6607억 그쳐...작년 6곳 1조 5200억과 큰 차이
서울 갈현1구역 유찰로 사업 불확실, 기대했던 광주풍향 경쟁사에 고배
연말 5천억 규모 대전 태평동5구역 컨소시엄 참여 '막판 수주' 기대감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19-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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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롯데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자료 편집=김하수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의욕을 갖고 수주를 노리던 사업지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인천 부평신촌구역 재개발(롯데·대림 컨소시엄)을 비롯해 대구 달자01지구 재건축, 김포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롯데·현대·동부 컨소시엄) 등 도시정비사업지 3곳에서 총 6607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연말까지 한 달여 정도 남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조 5262억 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43.3%)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안산 중앙주공5-1구역 재건축 ▲의왕 고천가구역 도시환경정비 ▲흑석9구역 재개발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남도·라일락·성남·황실아파트 재건축 ▲부산 서금사A구역 재개발 등 6곳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좋은 실적을 올렸다.

재작년과 비교해도 올해 롯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실적 하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롯데건설은 2017년 10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획득하며 1조 8511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당시 롯데건설은 전국 다수의 재건축 재개발사업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수주활동에 적극 나선 결과, 대형건설사 중 가장 많은 10개의 정비사업장에 ‘롯데캐슬’ 깃발을 꼽았다.

지난 2년간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롯데건설이지만 올해는 유독 정비사업 시공권 획득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롯데건설이 도전장을 던졌던 대구 봉덕대덕지구 재개발사업은 시공사 선정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곳은 지난해 12월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각각 응찰하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노렸던 사업지다. 지난 1월 26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조합 내 갈등이 발생해 조합 집행부 교체를 두고 소송전이 일어나며 시공사 선정 절차가 무산됐다.

지난 4월에는 신축 가구 수 1637가구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과 열띤 경쟁을 벌였지만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우건설에 시공권을 내어줬다.

이후 롯데건설은 은평구 갈현1구역, 광주 풍향구역 등 대형 재개발사업장을 중심으로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총 공사비 8000억 원 규모의 광주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건설과 경쟁을 벌여왔다. 두 회사는 올해 초 서울 잠원훼미리 리모델링사업 수주전에서도 맞붙었지만 결국 포스코건설의 승리로 돌아갔다.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도 지난 9일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이날 시공사 선정 개표 결과 롯데건설은 73표 차(포스코건설 501표, 롯데건설 428표)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조합에 ‘단독시공 확약서’까지 제출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지만 조합이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를 결정하는 바람에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다소 맥이 빠져버린 롯데로선 조합의 시공사 선정 절차 재개에 맞춰 준비하겠지만 조합과 현대건설 간 소송전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갈현1구역 사업은 불확실한 상황이 돼 버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광주 풍향구역 등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온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면서 “다만, 연말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은 만큼 남은 기간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전에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에 롯데건설이 수주를 노리는 곳은 대전 중구의 재건축 사업지다. 업계에 따르면, 대전 중구 태평동5구역 재건축조합이 지난 8일 진행한 입찰에는 롯데건설-대우건설-금성백조 3개사의 컨소시엄과 코오롱글로벌 두 곳이 참여했다. 총 공사비는 5000억 원 규모로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2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