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12·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힐튼호텔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9'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수출상담회, 수입처 다변화 상담회,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 산업시찰 등으로 구성된다.
코트라는 지난 2012년에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행사를 처음 개최해 우리 중소·중견 부품·소재기업과 유럽 글로벌 수요기업이 모여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는 KB오토텍, 한도 등 미래차 부품(전기차 배터리 등), 소재(반도체 소재 등) 중소·중견기업 42개사가 참여한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한 독일 완성차 기업 관계자는 "한국 소재부품 기업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을 높여왔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수입처 다변화 상담회'도 별도로 진행된다.
반도체 소재, 공압부품 등 대외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수입처를 다변화해 위험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참가기업인 하나글로벌인코퍼레이션 조승종 대표는 "일본에서 원자재를 공급해 개발하던 신제품이 수출규제로 위기에 처했다"며 "새로운 독일 공급처와 상담하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머크는 독일의 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기기 핵심소재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기반을 한국으로 통합해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머크가 디스플레이 첨단소재 개발 과정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이자 중요한 생산기지로 인식한다는 뜻이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소재·부품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링은 우리 기업이 대체수입처를 발굴해 리스크를 낮추고 해외 우수기업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기회"라며 "소재·부품 분야에서 독일의 제조기반과 한국의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결합해 양국이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