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25일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한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dBrain)' 사업 마감일인 12일 삼성SDS가 단독 응찰하면서 일단 유찰됐다. LG CNS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LG CNS가 불참했다. 이에 입찰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재입찰 마감일이 오는 26일로 정해졌다. 업계는 LG CNS가 2차 마감때 응찰을 진행할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디브레인 사업이 하반기 가장 큰 규모 SW 구축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 사업에 다시 응찰하기 시작한 삼성SDS는 물론 지금까지 정부 SW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LG CNS가 맞붙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LG CNS는 아이티센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 외로 불참했다.
이번 입찰 불참에 대해 LG CNS는 "경쟁사의 최저가 입찰을 고려한 프로젝트 수익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재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26일 재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공식입장에 포함된 '최저가'라는 단어로 업계에서는 LG CNS가 '가격 경쟁력 중심의 사업 수주'를 경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디브레인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기획돼 온 1191억 원 규모의 대형 정부 사업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기재부는 현 노후화된 예산통계 시스템을 정비하고 앞으로 30년 이상 이어질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자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을 통해서는 총 17개 분야의 재정업무 처리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므로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법의 대기업 참여제한을 풀고 사업자를 모집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