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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이란 부셰르 경수로 2호기 구축 콘크리트 타설 개시

김환용 기자

기사입력 : 2019-11-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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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부 해안도시 부셰르에 있는 경수로 위로 이란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 원자력청(AEOI)은 11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하란에서 남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해안도시 부셰르에서 경수로 2호기 콘크리트 타설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로이터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부셰르 2호기의 상업 가동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는 이란과 러시아 정부의 계약에 따라 러시아 국영 원전수출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SE)가 설계한 10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VVER-1000/446가 설치된다.

부셰르 원전 건설 사업은 1975년 당시 이란 팔레비 왕정이 독일과 계약을 맺고 착공했으나 4년 뒤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중단됐다. 이후 1995년 이란 정부는 러시아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 사업을 재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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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1호기 전경. 사진=알자지라/AP


이란의 자금난과 서방의 제재로 공정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2011년 9월 1호기가 완공돼 2013년 9월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부셰르 1호기는 중동 최초의 상업 발전용 원자로다.

연료봉은 러시아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의 상업용 원자로에서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 연료봉은 러시아 등 외국에서 들여와야 한다.

이란 핵합의는 이란이 2015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은 당시 핵 개발 포기를 조건으로 유럽의 경제 제재 해제를 보장받았다.

바락 오바마 정부가 맺은 이 협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핵시설과 핵 물질, 핵 능력의 완전한 폐기가 아닌 제한을 전제로 한 형편없는 협정이라며 폐기 공약을 내놨고 결국 미국은 지난해 협정에서 탈퇴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10일 기념식에서 "이란은 2027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3000㎿까지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살레히 청장은 "원자력 발전은 이란에 신뢰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고 원자력 발전ㅅ는 매년 원유 1100만 배럴, 6억 6000만 달러를 절감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