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령 괌 전력청(GPA)과 체결한 앞으로 25년간 장기 전력판매계약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매출 규모가 2조 원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한전에 따르면, 괌 전력청(GPA)과 데데도 지역의 우쿠두(Ukudu)에 건립하는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의 전력판매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25년간 누적 매출액이 2조 3000억 원이다.
한전은 지난 6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간 괌 전력청과 전력판매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달 31일 괌 공공요금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우쿠투 가스복합발전소 사업은 괌 중북부 데데도 지역 우쿠두에 198메가와트(㎿)급 발전소를 내년 8월 착공, 오는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전은 우쿠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계약을 이번에 맺은 것이다.
BOT 방식은 사업자가 사업을 기획, 건설,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높고 장기간 고정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사업은 한전과 한국동서발전이 6대4의 지분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이 EPC(설계·조달·시공)를 맡는다.
특히,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향후 약 6286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한전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전은 지난 2017년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 전력청으로부터 괌 북동부 망길라오 지역에 6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 오는 2021년 4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 태양광발전소와 우쿠두 복합발전소가 모두 완공되면 한전은 괌 전체 전력설비의 55%인 총 260㎿를 담당하게 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