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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호(號) 실적호조에 현대모비스-국민연금 ‘휘파람’

현대모비스, 2년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국민연금공단, 주식 지속매입…지뷴율 10%로 올려
자율주행차 등 미래먹거리 강화…중소협력사에 온기 불어넣어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10-23 06:00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계열사, 협력사, 투자자 등이 긍적적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계열사, 협력사, 투자자 등이 긍적적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정의선(49)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내면서 현대모비스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휘파람을 불고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현대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현대모비스 부품 공급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경영실적 호조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정 수석부회장 발(發) 해피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셈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50조9534억 원, 영업이익 2조626억 원, 반기순이익 1조9531억 원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8%(3조8051억 원), 영업이익 26.4%(4305억 원), 반기순이익 25.3%(3987억 원)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한 실적 하락세를 물리쳤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과 그룹 주력인 현대자동차 경영을 총괄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자울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중국, 유럽 등 핵심 시장 이외에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쥐고 있다.

이 같은 정 수석부회장 행보에 현대모비스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17조779억 원 →18조2001억 원) 증가한 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1210억 원으로 14.3%(1400억 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년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상반기 영업이익 1조4211억 원으로 사상 처음 반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이후 소폭 등락을 보이다 2014년 상반기에 1조5115억 원으로 사상 최고 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현대차 영업부진으로 반기 영업이익이 9810억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의 주당 이익은 올해 상반기 1만188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1121억 원) 크게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국민연금공단도 현대차 상승 시너지를 받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달 초 장내 매수로 현대차 지분을 사들여 지분률이 9.37%로 종전 보다 0.31%포인트 높였다. 국민연금공단은 현대차 주식 2594만2966주를 소유해 현대모비스(지분률 21.43%)에 이어 2대 주주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의 현대차 주식매입은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린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11월 23일 주당 9만2500원으로 최근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종전 최고가인 27만2500원(2011년 5월 4일)을 향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를 감안해 국연금공단은 이달달 초 지분율을 10.5%로 (2147만6896주)로 종전보다 1%포인트 상향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자해 2024년에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하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 관련 기업도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를 위해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 현대 디벨로퍼스를 두고 미래 모빌리티(자동차 등의 이동수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 중소중견 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 서비스를 보편화할 계획이다.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정 수석부회장은 5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해 미국 자율주행차 기업 ' 앱티브'와 연구소를 공동설립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를 계속 늘려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 관계자는 “현대차 주가가 지난해 초중반 한 차례 조정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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