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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종합) 가스공사, 라트비아 LNG터미널 투자 계약 외신보도에 '펄쩍'

"다수지분 투자자로 유치, 라트비아 정부도 투자합의 확인” 잇따르자 "사실무근" 반박
"현지 언론플레이, 과거에도 유사보도 항의 전달"...내달 에너지부장관 방한 목적에 관심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19-10-14 16:58

자료=리투아니아 스쿨테(Skulte) LNG터미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리투아니아 스쿨테(Skulte) LNG터미널 홈페이지

한국가스공사가 이달 말께 유럽 발트해 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일방적 보도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발틱타임즈는 13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정부와 현지 언론 기사를 인용해 “라트비아 스쿨테(Skulte) 항만 해안에 세워질 ‘스쿨테 LNG터미널’의 전략적 투자자로 한국기업인 한국가스공사가 선정돼 10월 말까지 투자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출범한 ‘스쿨테 LNG터미널’ 경영협의회의 한 임원은 라트비아 주요 통신사인 LETA에 “스쿨테 LNG터미널에 다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는 큰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트비아 인터넷 포털 Lsm.lv도 전략적 투자자가 ‘한국가스공사’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정부 관계자는 한발 더 나아가 한국가스공사와 10월 말까지 계약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스쿨테 LNG터미널은 부유식 재기화 장치(FRU)를 갖춘 시설로 스쿨테 항만에서 2.5㎞ 떨어진 해상에 설치되며, 34㎞ 떨어진 인추칼른스(Inčukalns)의 지하가스 저장시설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스쿨테 LNG터미널 운영사에 따르면, 현재 발트해 연안(발틱해) 3국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역내 LNG 수입터미널을 설치 연계하는 4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클라이페다(리투아니아), 스쿨테(라트비아), 팔디 스키·탈린(에스토니아) 등 4개의 LNG터미널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클라이페다는 현재 발틱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LNG터미널이다.

스쿨테 LNG터미널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스쿨테 LNG터미널은 고가의 LNG 냉장시설에 투자가 필요 없는 유일한 곳이며, 다른 LNG터미널 프로젝트보다 3배 이상 설치비용이 저렴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총 건설비는 리투아니아의 클라이페다 LNG터미널의 1년 지출 예산과 비슷하며, 운영비는 클라이페다의 8분의 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추칼른스에서 3번째로 큰 유럽 지하 가스저장시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장점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신 내용을 접한 가스공사는 17일 "회사는 라트비아 LNG터미널 사업에 전혀 참여 계획이 없고, 협의한 사실 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가스공사 홍보 담당자는 "라트비아 측에서 가스공사를 지분투자에 끌어들이려고 언론플레이 하는 것"으로 전하며 "이전에도 우리가 투자한다고 현지 언론에 퍼뜨린 적이 있어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1월 라트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성윤모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한 목적에 라트비아 LNG터미널 투자 협조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앞둔 라트비아의 스쿨테(Skulte) 천연액화가스(LNG) 터미널의 가상도. 사진=스쿨테 LNG터미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공사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앞둔 라트비아의 스쿨테(Skulte) 천연액화가스(LNG) 터미널의 가상도. 사진=스쿨테 LNG터미널 홈페이지

한편, 발트해 3국은 오랜 동안 구 소비에트연방(소련)에 병합 시기나 소련 해체 뒤에도 러시아의 가스공급 시스템에만 의존해 온 일종의 ‘에너지 섬’이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발트해 3국과 핀란드·폴란드를 연결하는 2개의 가스 연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연결하는 GIPL(Gas Interconnector Poland-Lithuania),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를 잇는 발틱 커넥터(Baltic Connector)로 두 프로젝트 모두 건설 중이다.

발트해 3국의 가스공급 인프라는 인추칼른스 지하 가스저장시설(UGS)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인추칼른스 UGS는 가스저장 규모가 2.3 bcm으로 발트해 연안과 러시아 북서지역에서 수요와 공급량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bcm은 천연가스 용적단위로 'billion cubic meter'의 약어이며, 10억 입방미터(㎥)를 뜻한다. 즉, 가로·세로·높이가 각 1㎞에 이르는 공간에 들어가는 용량일 때 1bcm이라 부른다.

스쿨테 LNG터미널 자료에 따르면, 발트해 3국의 총 천연가스 소비시장은 최대 4.5bcm로, 이 가운데 리투아니아 2.6 bcm, 라트비아 1.5 bcm, 에스토니아 0.6 bcm이다.

특히, 산업용 가스는 이들 나라의 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연료자원으로 이용되며, 또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전력과 열 생산 산업에도 주요한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발틱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의 천연가스기업 라트비야스 가제(Latvijas Gaze)의 천연가스부문 이사회 의장 아이가르스 칼비티스는 스쿨테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이웃나라 리투아니아의 클라이페다 LNG터미널와 생산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발트해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천연액화가스(LNG) 터미널 위치도. 자료=구글 맵 기반 편집디자인 이미지 확대보기
발트해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천연액화가스(LNG) 터미널 위치도. 자료=구글 맵 기반 편집디자인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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