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에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차단벽인 격납건물에서 발견되는 공극(빈 구멍)이 조사를 거듭할수록 계속 늘어나 현재 총 295개로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원전 격납건물 공극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현재 격납건물 공극은 총 295개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공극의 숫자(최대깊이)는 ▲부산 기장군 고리4호기 10개(19㎝) ▲전남 영광군 한빛 1호기 14개(19㎝) ▲한빛 2호기 18개(19㎝) ▲한빛 3호기 124개(62㎝) ▲한빛 4호기 121개(157㎝) ▲한빛 6호기 1개(19㎝) ▲경북 울진군 한울 1호기 3개(19㎝) ▲한울 3호기 4개(19㎝) 등 총 295개로 집계됐다.
공극이 가장 많은 곳은 한빛원전 3호기와 4호기로 각각 124개와 121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이는 지난 8월 31일 기준 고리 4호기를 비롯한 원전 8곳에 총 245개의 공극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에서 이번 점검 조사를 거치면서 50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조사가 진행될수록 원전 안전에 신뢰가 깨지고 있다"면서 "부실공사 가능성 등을 포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