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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열기 ‘규제청정지역’ 비조정지역으로 이동 중

조정지역보다 청약‧전매 부담 적어…올해 청약 성적도 ‘역대급’
청약 가점 낮은 30대 수요자들,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대거 몰려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19-10-16 13:00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사진=포스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정부 규제가 덜한 '비조정대상지역' 내 신규분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서울과 비교해 청약조건이나 전매, 대출 등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책 보완 발표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전역을 포함해 경기도 13개 시·군·구, 부산 3곳, 세종시 등 총 42곳이다. 이 지역들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60%, 50%로 제한되며,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금 규제도 적용된다. 여기에 투기과열지역(31곳), 투기지역(16곳)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더욱 강화된 규제를 적용 받는다.

그러나 비조정대상지역의 경우,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에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로 비교적 짧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추첨제 적용 비율 역시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전체 물량의 60%로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의 당첨확률이 비교적 높으며, 전매제한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여기에 대출 역시 조정대상지역보다 LTV와 DTI 비율이 각각 10% 높게 적용돼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으로 비조정대상지역 내 신규 아파트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9월 기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총 276개 단지 총 18만 3686가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자 1만명 이상이 몰린 단지는 42개 단지였으며, 특히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한 단지가 28개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1~9월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결과를 보면,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개가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이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1순위 평균 206.1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신세계건설이 올해 초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의 경쟁률은 134.96대 1이었다.

전문가들은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대출이나 세금,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비롯해 청약 자격에 제한이 많아 비조정대상지역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이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 수요자들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1~9월 전국 아파트 매입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28만 8070명 중 30대 매입자가 6만 8433명으로 40대(8만 591명) 다음으로 많았으며, 전체의 23.76%를 차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규제지역의 경우 대출·청약자격 등 규제의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수월하다”면서 “최근 정부의 추가 대책 등이 예고되면서 입지가 좋은 비조정대상지역의 신규 단지들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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