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4일 '도쿄 오토 쇼'에 앞서 지난 11일 수소 연료 전지 세단 시제차량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수소 연료 전지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미국 자동차 메이커 테슬라의 전기차를 비롯한 리튬 이온 배터리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 확대로 현재 이 기술은 빛이 바래고 있는 실정이다. 도요타는 '미라이' 출시 이후 5년 동안 단 1만대를 팔았지만 테슬라는 전기차 S모델을 출시 이후 1년 반 만에 2만5000대를 판매해 게임은 끝난 양상이다.
그러나 2세대 미라이가 돌풍을 일으킬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 차량은 도요타의 명품 자동차 '렉서스'의 LS쿠페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제작했다. 이 차량은 선행 차에 비해 주행 거리가 길고 연료전지 다발과 수소 연료 탱크를 완전히 다시 설계했다. 또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새시도 더 낮은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에 띤다. 몸집이 더 큰 프리우스 모델과 같았던 1세대 미라이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형 미라이는 주행거리가 700km로 이전차량에 비해 30%정도 향상됐다. 가격은 양산되는 탓에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종전 모델보다는 덜 비쌀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서는 보조금을 받은 뒤 약 500만 엔(미화 4만6500 달러)로 예상된다.
다나카 요시카즈 신형 미라이 수석 엔지니어는 공식 공개식장에서 "우리는 이 차가 에코라라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사고 싶은 차를 만드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운전하기에 재미있는 것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