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창업정신으로 한 차원 높이 도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9일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창립 67주년 기념사를 통해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불확실한 대외정세와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국제 통상질서 변화는 한층 강화된 회사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창업정신을 일깨워 한 차원 높이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주요 화두로 등장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궁극적으로 경쟁의 시대를 넘어 상생 시대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화의 존재이유와 이윤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수익기반이 아닌 생존기반”이라며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내일을 위한 투자와 고용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해 사회 구성원 공동의 번영에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방안도 등장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를 고민하며 변함없는 ‘함께멀리’ 정신으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며 “소명감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전한 사업장에 대한 요구도 놓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안전 제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 주길 바란다”며 “안전경영은 업종 불문, 한화의 전 사업장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수익성이 높아도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면 영위할 이유가 없다. 각 사업장 별로 정밀진단을 철저히 하고, 모든 업무수행 시 기본과 원칙을 엄수해, 완벽을 추구하는 안전경영을 뿌리내려야 한다”며 “안전을 준수하는 일에는 결코 지름길이 있을 수 없다. 안전에서만큼은 단 1%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눈 앞의 단기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 나가자”며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