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조사원들이 떨어진 과일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싶다면 먼저 과수원 주인이 떨어진 과일들의 사진을 찍게 하여 대략적인 양을 파악하고 그리고 주스 공장에서 해당농가로부터 납품한 낙과의 양을 토대로 지급한 대금을 확인하면 보상해줄 수 있는 양을 가늠할 수 있다. 주스공장이나 식품산업체로 신속하게 낙과들을 보내면 식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또 주스공장으로 유입되어 농가소득이 발생한 부분에 대하여 정부에서 보상해주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라고까지 말할 정도의 낙과 더미를 위생안전이 철저한 공정과 살균처리 과정을 거쳐 안전한 최종제품을 생산하는데 지역 주민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이들은 해당 주스를 자주 먹곤 한다. 그것은 주스 제조업체가 지역주민들에게 HACCP 등 위생 안전이 철저한 공정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낙과를 통해 손상을 입은 것들로 주스로 제조하면 그만큼 저렴하게 주스를 공급할 수가 있다고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회사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비록 쓰레기 더미와 같은 것들이 입고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믿을 수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또한 이 회사 직원들의 가족들도 앞장서서 이 주스를 마시고 있어 소비자와 제조업체간의 상호 신뢰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식량자원의 자급률이 대략 25%에 불과해 수백억 달러 어치의 식량자원을 매년 수입하여 먹고 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에도 떨어진 낙과처럼 버려지고 마는 식량자원을 아낄 수 있는 정책과 안전한 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해 준다면 우리도 보다 값싼 주스를 마실 수 있고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또 국가재정 부분에서도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매년 찾아오는 태풍에 대한 대비전략이 필요하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