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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상사, 싱가포르자회사 원유 파생상품 거래로 3800억원 손실

중국 국적 사원, 사내규정 위반 원유거래 반복해 손실 확대…관리체제 불충분 지적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09-23 10:02

싱가포르 석유탱크와 유조선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석유탱크와 유조선
미쓰비시(三菱)상사가 싱가포르 자회사 현지 직원의 원유 파생상품 거래로 3억2000만 달러(약 3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니케이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미쓰비시상사의 싱가포르자회사 현지사원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약 3억2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원유·석유제품의 거래를 하는 미쓰비시상사의 자회사에 근무하는 중국 국적의 사원이 사내규정에 위반한 거래를 했으며 7월 이후 원유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 사원은 지난 1월 이후 파생상품 거래를 반복해왔으며 리스크관리 시스템상 데이터를 변조해 중국 고객 상대의 원유거래와 관련한 헷지거래인 것처럼 가장해 발생한 손실이 사내에서 인식되지 않도록 했다. 8월중순 이후 이 사원은 결근했으며 담당하고 있던 거래를 정밀 조사한 끝에 부정이 확인됐다.

미쓰비시 상사는 파생거래를 한 현지 직원을 지난 18일자로 해고하고 싱가포르에서 형사 고소했으며 관련 거래비용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손실금액을 조사중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손실이 7~9월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상사는 11월 6일에 4~9월기 결산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입사한 이 사원의 급여는 실적에 연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파생상품 거래를 한 동기가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미쓰비시상사의 싱가포르에서의 석유관련 거래에서는 지난 2007년에 미쓰이(三井)물산의 자회사에서 계약사원이 나프타 선물거래에서 많은 손실을 발생시켰음에도 회사에는 허위보고를 거듭해 최종적으로 미쓰이물산에 약 100억 엔의 손실을 입힌 사례가 있었다. 미쓰이물산은 사고 후 자회사를 해산했다.

노무라(野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손실액도 커지만 사원의 거래상황에 대해 관리체제가 불충분했던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BC 닛쿄(日興)증권은 "2분기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될 것이며 원료가격 하락을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 6000억 엔의 하락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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