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전문지 '글로벌캐피탈'은 19일(현지시간) 석유공사가 BNP파리바와 UBS를 통해 3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5년만기 채권 발행을 공식화(announce)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역대 발행한 스위스프랑 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3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5년만기 채권을 당시 한국기업 역대 최저 금리인 -0.155%로 발행했다.
석유공사는 한수원보다 더 낮은 금리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셈이다.
UBS 스위스프랑 신디케이트 책임자인 안드레아 톡치오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6월 한수원이 달성한 마이너스 금리도 매우 훌륭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번 석유공사 결과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현금 흐름이 개선된 점이 높이 평가돼 마이너스 금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석유공사 CFO(최고재무관리자)가 현지에서 이러한 성과를 충분히 강조한 것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캐피탈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국제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같은 수준인 Aa2/AA로 안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석유공사의 이번 채권 발행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국제경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스위스 금용시장이 안정적인 저금리 조달처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고 풀이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