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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수익성 부재' 위워크 기업공개 연기…컴퍼스, 오픈도어도 '빨간불'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기사입력 : 2019-09-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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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가 사업 수익성 모델이 불투명함에 따라 기업공개가 연말로 연기됐다.
소프트뱅크가 야심차게 투자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의기업공개(IPO)가 무산되면서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한 또 다른 부동산 관련 신생업체들도 빨간불이켜졌다.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3일로 예정됐던 위워크의 기업공개(IPO)가 연말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위워크의 IPO 연기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최악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기된 이유는 대규모 투자유치로 외형은 빠르게 커졌지만 수익성이 받쳐주지 못한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건물을 층 단위로 빌린 뒤 이를 쪼개서 신생기업들에게 재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전 세계 104개 도시에서 485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위워크는 매출 18억 달러에 19억 달러(2조264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건물과 장기 계약을 맺은 뒤 개별 세입자와 단기계약하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져 공실이 발생해도 건물에 임대료를 계속 지급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특히 올해 IPO를 앞두고 공격적인 외연확장으로 손실 폭은 더 커졌다. 외신들은 "위워크는 1달러를 벌 때마다 2달러를 지출한다"며 "올 상반기에만 지난 한 해 투자액과 맞먹는 24억 달러(2조8591억 원)를 썼다"고 전했다.

투자업계는 위워크의 수익 구조가 단순 임대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포장돼 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워크 가치가 연초 책정됐던 47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140억~150억달러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00억 달러 이하까지 쪼그라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소프트뱅크의 기술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이외에도 지난 2017년 미국의 부동산 중개스타트업 컴퍼스(Compass)에 4억5000만 달러(약 492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컴퍼스는 지금까지 1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2012년 뉴욕에서 설립된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을 연결해주고, 부동산을 사고 팔 수 있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또 지난해 9월엔 부동산 벤처기업 오픈도어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픈도어는 지금까지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경쟁업체들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수리가 필요한 주택을 구매해서 빠르게수리한 후 매각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도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투자 유치를 통해 외형을 키워 오면서 위워크 처럼 IPO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동산 전략 전문가인 마이크 델프레트는 17일 포브스 기고를 통해 위워크나 컴퍼스는 실제 영업 규모나 이익 창출 면에서 더 나은 IWG나 리얼로지 등 경쟁업체들보다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얼로지의 경우 지난해 컴퍼스와 비교해 거래량은 42배, 매출규모는 11배, 이익은 7배를 기록했지만 회사의 시장가치는 컴퍼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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