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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건설 '컨소시엄 리스크' 털고 칠레 교량공사 본궤도 진입

공동수주 브라질기업 OAS 부패스캔들 연루되자 지분전량 매입 정상화 주력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9-09-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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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차카오 교량 프로젝트 조감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칠레 ‘차카오(Chacao bridge)’ 교량공사 수주 과정에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공동수주사 OAS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며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칠레 언론 라 테르세라, 엘모스트라도르에 따르면, 칠레 검찰은 자국 내 다수의 건설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보유한 브라질 건설업체 OAS를 상대로 본격 조사에 나섰다.

OAS사는 브라질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업체다. 이 업체는 2000년대 초부터 공공건설 사업 수주를 위해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패 스캔들의 진원지로 꼽히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칠레 검찰은 지난 2009년 OAS가 660억 달러 규모의 랑카구아(Rancagua)시 병원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당시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OAS는 지난 2013년 미첼 바첼레트 전직 대통령에게 대선 자금 14만1000 달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OAS가 속한 컨소시엄이 칠레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을 따내는 것이 자금 전달의 목적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차카오 교량 프로젝트는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 남쪽 1000㎞에 위치한 로스 라고스(Los Lagos) 지역의 차카오 해협을 횡단하는 다리를 건설하는 것으로, 칠레의 관광 휴양지인 칠로에(Chiloe)섬과 대륙을 연결하는 칠레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으로 꼽혔다.

지난 2014년 현대건설과 OAS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당시 전체 공사비 6억4800만 달러 중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51%인 3억3000만 달러 규모였다.

이번 ‘OAS사 사태’로 공기 연장 등 사업 일정이 불투명해지자 현대건설은 최근 OAS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등 사업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OAS의 뇌물·부정 청탁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017년부터 발주처인 칠레 공공사업부와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후 현대건설은 지난 7월 OAS 지분 49% 전량을 인수, 단독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OAS 리스크(risk)’를 완전히 덜어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카오 교량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칠레 건설시장에 첫 진출한 프로젝트로, 중남미 시장 확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면서 “오는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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