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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동원 형제 ‘상반기 희비 갈려’…실적 교차

큐셀 김 전무, 매출 증가에 영업익 100% 이상↑…상승세 속도
생명 김 상무, 실적서 기복 ‘영업익·순익’ 70%대↓…경영내실화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09-19 06:13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신재생 에너지 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화큐셀의 (왼쪽부터)김동관 전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한화생명의 김동원 상무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신재생 에너지 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화큐셀의 (왼쪽부터)김동관 전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한화생명의 김동원 상무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각사
재계 원로 가운데 한 명인 한화그룹의 김승연(66)회장의 3세 경영 승계가 좀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신재생 에너지 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화큐셀의 김동관(김 회장의 장남) 전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금융·보험의 한화생명의 김동원(차남) 상무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6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6338억원)보다 62.8% 급증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은 한화큐셀(주)이 주도하고 있다.

경영 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816억원으로 165.8%(509억원) 초고속 상승했다.

2016년부터 경영 정면에 나서면서 김 전무는 지난해까지 실적 부침을 겪었으며,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은 107억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다.
앞으로 김 전무의 실적 상승세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계 전기 수요는 2017년 1만4000TWh 수준에서 2050년 57% 증가한 3만8700TWh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신재생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주요국으로 이뤄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뿐만이 아니라 중국, 인동 등 신흥시장 역시 태양광 발전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이다. 이에 따라 태양전지와 모듈에 대한 세계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는다.

한화케미칼은 “세계 태양광 시장은 내년까지 연평균 20%대의 견고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2050년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6.9TW에 도달해 에너지원 비중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은 정부 보조금과 같은 산업 육성 정책 영향을 받는 등 금융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생산 시설 개선 등을 통한 경쟁력을 제고로 지속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생명, 80% 육박하는 감소세 보이며 상반기 흑자 달성


한화생명을 필두로 그룹의 금융산업을 도맡은 김동원 상무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흑자를 달성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었다. 김 상무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41억원, 반기순이익 8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8.5%(3445억원), 70.7%(2143억원) 급감했다.

이는 상반기 영업수익이 12조6313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2063억원)보다 3.5%(4250억원) 증가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2조5372억원으로 6.5%(7699억원)가 늘었다. 이기간 영업외 수익은 45%(266억원→386억원) 급증했지만, 영업외 비용 역시 127.8%(443억 원→1009억 원) 크게 늘면서 김 상무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상무로 승진한 김동원 상무는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에서는 증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의 경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시장은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변화와 금융감독과 제도적인 요인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역시 고령화로 인한 성장의 구조적 한계, 국내외 정치 불안정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화생명은 “보험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 근본적 변화 실천을 통한 국내 사업 강화와 해외 신사업 부문을 선도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경영 내실화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고, 2025년 ‘세계 초일류 보험사’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남의 실적 부진으로 김승연 회장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도 하향세이다.

한화는 올해 상반기 매출 24조7048억원, 영업이익 6231억원, 반기순이익 36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5722억원), 49.2%(6066억원), 61.3%(5807억원)이 감소했다.

2, 3세 경영에 들어간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을 제외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실적이 모두 축소됐다.

한편, 김 회장은 삼성전자의 이건희(76)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80) 회장 등과 비교해 재계 오너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들지만, 회장 재임 기간이 38년으로 이들 회장이 각각 32년, 23년 인 점을 고려하면 재계 원로로 꼽힌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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