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인 '휴머니티'는 지난 14일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휴머니티 만화상은 1년에 한 번 인간의 삶과 인권을 다룬 만화작품을 선정하는 상으로 올해 최초로 마련됐으며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 2개 부문이다.
'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인권 운동가로 살아온 한 여성을 그려낸 만화작품이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16세의 나이에 일본군 성 노예로 팔려갔으며 60년이 지난 뒤 70대가 되서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옥선 할머니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1940년대 한국 사회의 상황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숨기고 싶은 마음 속 이야기를 해주신 이옥선 할머니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작품의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