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OTT 등장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단 및 정책 방안’ 토론회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 유튜브를 비롯, 11월 새로 등장할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에 맞설 국내 업계의 대응방안, 토종 콘텐츠 자생력을 위한 정부 대응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방송3사와 SKT가 서로 요원한 관계에서도 같이 뭉치게 된 이유는 각 사의 미디어 사업이 넷플릭스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면서 “CJ ENM과 JTBC 역시 경쟁관계인데 뭉치겠다고 하고, 앞으로 더 많은 합종연횡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토종 OTT 들의 성장은 글로벌 OTT들의 침입 가운데 한국에서 토종 미디어와 콘텐츠들의 발전 기반이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웨이브 역시 2023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한국 미디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OTT를 새로운 시장으로 바라보고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는 업계·학계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대곤 카이스트 교수는 “지난해 1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미국 성인 시청자들의 평균 미디어 소비 시간은 30분 가량 늘어났고, TV 시청시간이 OTT로 인해 감소했다고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천혜영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올해 미국 시장 기준 OTT는 235개에 달하지만, 실패한 서비스는 6~8개월만에 바로 폐쇄되는 등 OTT 시장은 사용자 충성도가 낮고 매우 유연한 시장”이라며 “결국 OTT 경쟁에 있어 콘텐츠 차별화는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도적 측면에서도 시장 자율성이 보장됐으면 좋겠고, 네거티브 규제, 미디어 산업에 안정성 줄 수 있는 규제 발굴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 다양화와 플랫폼 차별성을 늘려 국내 OTT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실버아이TV 대표는 “콘텐츠제작사 입장에서는 플랫폼들이 인기 장르 뿐만 아니라 비인기 장르까지 필요로 하는, 더 다양성을 배려한 콘텐츠 구성을 한다면 아마 한국형 OTT가 자리잡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