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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브라질 원전 재건설 사업검토 요청 받았지만 '부정적 입장'

브라질정부, 민간파트너사로 10개사 검토 요청...한전 "최소 검토의견" 전달
프랑스·중국·러시아 3국 적극 참여 의사 3파전 양상...내년말 참여사 선정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19-09-18 18:29

건설 중단된 브라질 앙그라 원전 3호기 모습. 사진=카날에너지아 이미지 확대보기
건설 중단된 브라질 앙그라 원전 3호기 모습. 사진=카날에너지아
한국전력이 브라질 정부의 '앙그라 원전 3호기' 재건설 사업 검토 요청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에너지 전문매체 '카날에너지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15년 건설 중단된 이 원전의 완공을 위해 민간유치를 결정하고 민간회사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올해 말까지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앙그라 원전 3호기의 건설 재개를 위해 국영기업 '일렉트로뉴클리어' 외에 민간 파트너 기업의 합류가 불가피하다고 결론짓고 국내외 민자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이 사업을 '투자파트너십프로그램(PPI)'에 포함시켰다.

PPI에 포함되면 사업허가나 민자유치가 적극 추진돼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며, 브라질 정부는 올해 말까지 민간기업이 포함된 이 사업의 추진계획을 확정해 내년 초 공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전 3호기 사업에 참여할 민간기업은 내년 말까지 선정되며, 오는 2021년 초 건설 재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이 외신은 전했다.

일렉트로뉴클리어의 CEO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사업 재개를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민간 파트너기업 선정에 상당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정부는 사업계획 참여 검토 여부를 한국의 한전을 포함한 세계 10개 원전회사에게 요청했으며, 프랑스 EDF와 프라마톰, 중국의 중국핵공업집단(CNNC), 러시아 로사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6개사가 검토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사 가운데 EDF, CNNC, 로사톰이 강한 참여 의사와 함께 브라질 정부가 어떤 사업계획을 선택하든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카날에너지아는 보도했다.

그러나, 검토 요청을 받은 한전은 본지의 확인 취재에 참여하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전 관계자는 18일 "브라질에서 사업계획 검토를 요청해 와서 향후 신규원전에 대비한 발주국과의 우호관계를 위해 '최소한의 검토 의견'을 보내줬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한전이 앙그라 3호기 건설재개 사업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 원전 앙그라 3호기 건설 재개사업에 한전이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카날에너지아는 현재 브라질 정부가 2개의 사업계획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1안은 일렉트로뉴클리어의 파트너가 될 민간회사가 앙그라 3호기 건설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뉴클리어가 운영하고 있는 앙그라 1호기(640MW급)와 앙그라 2호기(1350MW급)의 운영에도 합류하는 방안이다.

2안은 일렉트로뉴클리어가 지분 51%를 보유하는 특수목적법인(SPC)를 별도로 설립해 앙그라 3호기 건설만 맡도록 하는 방안이다.

브라질 정부 내 실무자들과 국영 에너지기업 일렉트로브라스 그룹은 2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외신은 말했다.

새로 합류할 외국 기업의 개입을 앙그라 3호기에만 국한시킬 수 있고 이 SPC는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하는 일렉트로브라스 그룹의 자금조달 계획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앙그라 원전 3호기는 1405메가와트(㎿) 규모로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의 남동부 해안에 있는 앙그라 두스 헤이스에 위치해 있다.

62.5%가 완공된 상태에서 건설이 중단된 이 원전은 이미 100억 헤알(약 2조 9200억 원)이 투입됐고, 앞으로 완공하려면 150억 헤알(약 4조 3800억 원)이 더 들어가야 한다.

또 이미 건설된 시설물과 장비, 라이선스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약 250만 헤알(약 7억 3000만 원)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이 사업을 영구 중단하기보다 재개해 완공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이익이라는 입장이다.

일렉트로브라스 그룹의 윌슨 페레이라 주니어 회장은 "향후 수년간 브라질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전력수요 전망을 보면 이 앙그라 3호기 건설 재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브라질 전력체계에서 24시간 풀가동하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는 원자력발전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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