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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월 소비세 인상 앞두고 고가품 쇼핑 열풍

TV-세탁기 등 가전제품 시계-가구 등 고가품 판매 크게 늘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9-17 08:09

세금 인상전 특가판매 품목을 알리는 점포내 게시물. (사진=NHK 캡처·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금 인상전 특가판매 품목을 알리는 점포내 게시물. (사진=NHK 캡처·연합뉴스)
10월 1일로 예정된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8%→10%)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시계, 가구 등 고가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세금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89년 한국의 부가세에 해당하는 소비세를 3% 세율로 도입한 이후 8년 만인 1997년 5%로 올린 데 이어 2차 아베 정권 출범 후인 2014년 4월 8%로 인상했었다.
16일 NHK에 따르면 가전양판점에서는 고기능 TV와 세탁기 등 고가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유력 가전양판점인 빅카메라의 경우 이달들어 20만 엔(약 219만 원)~25만 엔(약 274만 원)대의 4K 유기EL TV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3.5배로 크게 늘었다. 드럼식 세탁기 판매 대수도 2.5배, 냉장고는 2배 각각 증가했다.

전국 가전양판점 등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는 조사회사 'BCN'에 따르면 이달 초 1주일간 판매된 TV와 PC, 등 디지털 가전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BCN 측은 5년전 세율인상 때보다 인상폭이 작기는 하지만 월말까지 남은 기간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홈센터의 경우 전동자전거 등 비교적 고가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티슈 등 일용품 판매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70여개의 홈센터를 운영하는 '케이요(Keiyo Co., Ltd)애 따르면 이달들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동자전거는 4배, 수납용 창고는 2.5배 늘었다.
화장실용 휴지와 티슈 등 일용품 판매는 1.2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세금 인상일이 다가오면 세제 등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점포에서는 고객이 일용품을 한꺼번에 대량 구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있는 마쓰야(松屋)긴자의 경우 주말 연휴중 소비세 인상전에 물건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백화점에 따르면 보석과 장식품 판매는 이달들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로 늘었다. 진주 목걸이와 귀고리는 평소 잘 팔리는 제품보다 2배 정도의 가격대인 20만~30만 엔대에서 부터 40만 엔대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1.8배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포인트 환원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늘어나는 재원을 유아교육 및 보육 무상화 등 전세대형 사회보장 비용으로 쓸 방침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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