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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알루미늄 현물프리엄 美日 하락, 유럽 상승하는 이유는?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9-17 05:00

기초금속인 알루미늄의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차이인 프리미엄이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하락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오르고 있다. 이유는 뭘까? 답은 일본과 미국에서는 수요부족이, 유럽에서는 차익실현을 노린 금융투자가 이유로 지목된다. 알루미늄 사용이 줄고 수요도 둔화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알루미늄 압연 핫코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루미늄 압연 핫코일. 사진=로이터

1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첫 보고된 4분기 일본 출하 알루미늄 현물과 선물시장인 런던 금속거래소(LME) 선물간의 가격차인 프리미엄은 t당 97달러로 3분기 108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마이닝닷컴은 일본 바이어들이 생산업체와 더 낮은 프리미엄을 협상중이라는 점에서 이 프리미엄이 4분기 역내 프리미엄의 벤치마크가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즉 프리미엄은 올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중국의 수출증가세가 완하되고 있는데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반제품 수출은 지난해 20%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단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급이 줄었으니 가격이 오르는 게 정상일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의 빈약한 수요가 프리미엄 하락의 주요 견인차라고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일본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알루미늄 압연 판재, 압출제품과 포일의 일본 내수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 2.2%, 8.3% 감소했다.
사정은 미국에서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관세가 부과되는 탓에 가격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프리미엄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조사회사 S&P글로벌플랏츠의 시장가격과 견준 선물시장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드웨스트 프리미엄 현금 계약은 현재 파운드당 약 18센트, t당 396달러로 지난 5월 19센트, 420달러에 비하면 낮다.

미국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상반기중 제품출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 하락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CME의 관세미납 실물 프리미엄은 LME 선물계약에 비해 t당 110달러로 1년 사이에 최고치로 올랐다. 유럽에서 실물 프리미엄이 오르는 것은 제조업의 강한 수요를 반영하는 게 아니라 금융수요에 따른 것으로 현물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알루미늄의 양을 줄이고 프리미엄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 영국 LME에서 근월 알루미늄이 원월 알루미늄에 비해 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즉 콘댕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3일 3개월물은 즉시 인도 현금 거래물에 비해 1t당 31.75달러 높은 프리미엄에 장을 마쳤다.

마이닝닷컴은 이런 콘댕고 구조는 주식투자자들이 돈을 벌기에 안성맞춤이며 제조업 수요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수요 둔화로 알루미늄 현물과 선물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게 온당할 것 같다. 우선 전세계의 수요둔화는 고착화됐다.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러시아 루살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1차 알루미늄 수요가 단 1% 증가했으며, 중국이 1.4% 늘고 나머지가 보합세를 이뤘다고 밝혔다. 각종 경제지표는 좋지 않고 미중간 무역전쟁도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아 전망은 더욱더 불투명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 같은 수요둔화를 반영해서 3개월과 6개월뒤 가격 전망을 1t당 1950달러와 2000달러에서 1850달러와 190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LME 거래가격은 1800달러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알루미늄이 과거 만큼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시장 조사 회사 CRU는 지난 4월 알루미늄 컨퍼런스에서 알루미늄 사용증가율이 2016년과 2017년 6%에서 지난해 3%로 하락한 뒤 올해 는 1.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 업계는 자동차 산업에 많이 의존했는데 자동차 판매가 줄고 있으니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량 차체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보급확산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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