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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포스코에너지 '12조 원대 연료전지 시장 잡아라'

(주)두산, 10월에 '두산퓨얼셀' 선봬....포스코에너지 '한국 퓨얼셀'로 시장점유율 회복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19-09-18 06:00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상단),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이미지. 사진=각 사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상단),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이미지. 사진=각 사의 홈페이지
(주)두산과 포스코에너지가 103억 달러(약 12조 원) 연료전지(퓨얼 셀:fuel cell)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 사업지주회사 (주)두산과 포스코그룹 발전 계열사 포스코에너지는 오는 10월, 11월 각각 새 법인을 설립해 103억 달러 규모의 연료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일반 전지는 전지 내에 미리 채워놓은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다. 그러나 일반 전지는 수명이 비교적 짧은 점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연료전지(Fuel Cell)는 전지에 수소와 산소를 공급해 전기를 만든다.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유지비용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발전 시스템이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 2015년에 비해 6배 껑충...文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호재


컨설팅업체 삼정KPMG 경제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2015년 17억 달러(약 2조 원)에 머물렀지만 2017년 50억 달러(약 5조9200억 원), 그리고 올해 103억 달러(약 12조2000억 원) 수준의 시장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발전인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료전지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두산과 포스코에너지 등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 회사를 설립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두산, 10월에 '두산퓨얼셀' 출범...미국 코네티컷에 공장 설립해 美시장 공략 채비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할 두산퓨얼셀 설립에 대한 사내 협의를 마친 후 오는 10월 출범한다. 별도 법인으로 사업을 운영하면 독립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투자 등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게 수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두산퓨얼셀의 주요제품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타입의 연료전지 ‘퓨얼셀 M400’이 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메탄 등을 이용해 생산한 수소 혹은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철강제조공정에서 부산물인 수소를 뜻한다. 일반 발전용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지만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전기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퓨얼셀 M400은 또한 건물 수요에 따라 전력출력조절이 가능하며 고출력밀도를 통해 뛰어난 공간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발전용, 산업용, 상업용 건물에 공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코네티컷 공장과 한국 익산 공장을 생산기지로 갖고 있으며 각각 60MW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사업에서 필요한 개질기(연료변환기), 연료공급장치, 스택(전원발생장치) 등 첨단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너지, '한국퓨얼셀' 11월에 선봬...투자 늘려 시장점유율 회복 노린다


이에 질세라 포스코에너지도 연료전지 사업법인(한국퓨얼셀)을 새로 만들어 연료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퓨얼셀은 11월에 문을 연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에너지는 포항에 연간 50MW 생산능력을 갖춘 연료전지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료전지 설치, 시공 핵심 기술 셀(Cell)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연료전지와 관련해 100% 국산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시장 점유율은 2014년 90%에서 2018년 59%로 급락했다. 이에 비해 (주)두산은 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2018년말 현재 41%까지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점유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2007년부터 선도적으로 투자해 업계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높다”며 “현재 정부가 수소 경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한국퓨얼셀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포스코그룹이 LNG 저장시설인 광양LNG터미널을 자회사 포스코에너지에 넘기고 대신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물적 분할해 합병하기로 하는 등 그룹 LNG 사업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에 포항·광양제철소 복합발전소를 넘기면서 생기는 차익 5557억원을 오는 12월 확보해 '투자 실탄'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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