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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말벌 퇴치하는 쉬운 방법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9-09-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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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시스


성묘 등을 갔다가 벌에 쏘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소식이다. 그럴 경우의 ‘안전수칙’도 보도되고 있다.

벌에 쏘이면 먼저 벌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벌침이 보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서 제거하라는 것이다. 무리해서 제거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는 처방이다.

그런데 벌 중에서도 가장 껄끄러운 것은 말벌이다. 잘못 쏘이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 말벌은 도심 주택가에도 나타나고 있다. 방충망 틈이 벌어지기라도 하면 집 안까지 들어올 정도다.

이 무서운 말벌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쉽다. ‘말벌집’을 먹어치우면 된다. 집을 먹어치우면 말벌은 당연히 살 곳이 없어지고 결국은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는 시큰둥한 반응이 당연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말벌집이 ‘강력한 정력제’라고 하면 좀 달라질 수 있다.

말벌집이 정력에 좋다는 얘기는 아득한 옛날인 ‘신라 법사방’에 나온다. 신라 때 어떤 법사가 만든 비방이다. 말벌집을 의미하는 ‘노봉방(露蜂房)’이라는 비방이다.

“음력 8월에 벌집을 따서 평평한 곳에 하룻밤 정도 묵힌다. 그리고 벌집을 비단주머니에 넣고 긴 막대기에 매달아 그늘에서 100일 정도 말린다. 그러면 ‘신묘한 영약’이 된다. 그런 다음에 벌집을 잘라서 끓이면 흰 재가 생긴다. 이 재를 술에 타서 마시거나, 침에 개어서 남성에 바른다.”

그러면 ‘강여철주(强如鐵鑄), 장대삼촌(長大三寸)’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몸이 튼튼해지고, 기력은 7배나 강해진다고도 했다.

“한 번만 바르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40일을 바르면 몸이 점점 튼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00일 동안 바르면 죽을 때까지 손상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해질 수 있다.… 원하는 것을 다 이루고 무병장수할 수 있다.… 한여름에는 찬 기운이 몸에서 솟아 더위를 쫓아준다. 한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치솟아 사기를 막아 재앙을 떨쳐준다.…”

동의보감 등 의학서도 말벌집을 볶아서 가루 내어 먹거나, 술에 타서 마시면 정력에 좋다고 했다.

또 다른 비방도 있다. 깊은 산 속의 적송(赤松) 잎을 생즙으로 만들어 마신다. 또는 자루에 담아 옥계수, 즉 맑은 계곡 물로 우려낸 다음에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서 먹는다. 그늘에 말렸다가 가루를 내서 꿀에 갠 다음에 송홧가루를 섞어 콩알만 하게 환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된다. 그러면 남성에 좋다. 그래서 솔잎을 ‘나무에 매달린 산삼’이라고 했다.

하지만, 말벌집을 ‘채집’하려다가 자칫 말벌에 쏘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말벌집을 태워버리려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맡길 일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데스크)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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