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2015년=100 기준)로 전년 동월(104.85) 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8월에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로 접어든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돼 연간 물가 상승률은 0.7% 내외로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하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1%대 경제성장률과 마이너스 소비자물가로 비관론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당초 정부 목표치인 2.4~2.5%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분석과 함께 디플레이션 초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저성장 저물가로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라 장기불황의 지속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영업자 부채 속도가 가파르게 뛰고 있는 점이 우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1556조919억원)과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종의 대출금 잔액(213조5875억원) 합계는 1769조6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 2분기 가계·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해 5.1%(86조5746억 원) 늘었다. 부채 증가율은 2016년 분기 평균 10.9%로 치솟았다가 2017년 9.4%, 지난해 7.3%로 둔화됐지만 올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금 증가율은 11.9%(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로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