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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육박하는 1800조 가계빚…부채의 늪 디플레의 신호인가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19-09-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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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수출 규제 장기화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빚이 다시 한국경제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8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가 나오면서 경기 후퇴기를 넘어서 경기 침체기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2015년=100 기준)로 전년 동월(104.85) 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8월에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로 접어든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돼 연간 물가 상승률은 0.7% 내외로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하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국내 경제연구기관이 1%대 성장률을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연은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건설·설비 투자와 소비까지 둔화 흐름을 보이는 것이 성장률 전망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대 경제성장률과 마이너스 소비자물가로 비관론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당초 정부 목표치인 2.4~2.5%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분석과 함께 디플레이션 초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저성장 저물가로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라 장기불황의 지속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영업자 부채 속도가 가파르게 뛰고 있는 점이 우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1556조919억원)과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종의 대출금 잔액(213조5875억원) 합계는 1769조6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 2분기 가계·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해 5.1%(86조5746억 원) 늘었다. 부채 증가율은 2016년 분기 평균 10.9%로 치솟았다가 2017년 9.4%, 지난해 7.3%로 둔화됐지만 올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금 증가율은 11.9%(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로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가계·자영업자 빚이 늘면서 민간소비를 억누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부채가 늘면 갚아야 하는 이자 비용이 커지면서 가계의 씀씀이도 줄어든다”며 “가계 입장에서 보면 저물가가 지속되면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오히려 소비를 미루게 되고 기업에서도 저물가가 지속되면 투자를 할 유인이 사라진다.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면 기업에 재고가 쌓이고 공급과 생산량이 줄어들게 돼 기업 이익은 줄어들면서 결국 고용 감소와 가계 소득 감소 그리고 다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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