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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건기철 헤이즈에 동남아 주민들 고통 호소…다수 학교들 휴교령

팜오일 경작용 산불이 주요 원인…지속적 환경 파괴 속 방지 어려워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기사입력 : 2019-09-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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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s)가 스모그에 가려져 있다. 사진=펄스티비(PURSE)
건기 때면 찾아오는 헤이즈(연무)로 많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TV3와 버르나마통신 등 말레이시아 언론들에 따려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지역을 중심으로 번진 산불이 멈추지 않으면서 인접국인 말레이시아가 수십 일째 짙은 연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시민들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고 있으며, 많은 학교들은 번갈아가면서 휴교령을 발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의 산불은 오랜 기간 문제가 됐지만 당사국은 인도네시아도 피해를 호소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도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팜나무 농장용 개간지를 마련하기 위해 대기업과 농민들이 일부러 불을 내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팜오일은 일반 작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월등히 많다.

밀림 지역은 땅 아래가 가연성이 높은 물질이 많아 한번 불이 나면 쉽게 잡히지 않는다.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철이 아니면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남미의 아마존에 버금가는 동남아 지역 밀림의 훼손에 기후 및 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큰 우려를 내놓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가 영토가 나뉘는 보르네오 섬은 해마다 밀림 파괴 양이 눈에 띌 정도이다. 환경파괴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각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같은 밀림파괴와 헤이즈에 가장 크게 고통을 호소하는 국가는 말레이시아이다. 수마트라 섬에 화재가 나면 바람의 영향으로 말레이반도가 영향권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도시 지역인 수도 쿠알라룸프르와 조호바루 등지의 피해가 많다. 이들 지역의 공기는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나빠졌으며, 짙은 스모그로 시야 확보가 곤란할 정도이다.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 언론은 도시 전체가 헤이즈로 뿌옇게 흐린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육 당국에 따르면 휴교를 하는 학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0일 보르네오 사라왁주에서 휴교령이 발동된 학교는 400곳에 달했다. 이 조치로 15만명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다고 교육 당국은 밝혔다.

말레이시아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잠비주는 최근 며칠 동안 초중등학교와 유치원 등을 휴교 조치했다.

헤이즈로 공기 오염이 지속되자 인도네시아 잠비주는 주민들에게 방독면을 착용하라고 고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재난 당국은 50만개의 방독면을 사라왁주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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