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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인공지능 사업에 총력을!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명예교수

기사입력 : 2019-08-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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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가 문제화 되면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된 듯하여 기쁘다. 마침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먹고 살아야 부분에 대하여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한 기사를 보았다. 몇 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이 바둑시합을 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인공지능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를 조금 알게 되었고 정부도 수조 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 이후 지원 사업은 당초 생각한 것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손 회장이 다시 강조를 하였으니 추진 강도가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인공지능 사업이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냐? 라는 우려를 하고 있어 안타깝다. 결과만 보고 비교를 하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나 인공지능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정보나 콘텐츠를 수집해야하는가를 알면 그런 오해는 사라질 것이다.

식품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은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농산물은 매년 확대되고 있고 그 종류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유통 시장에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바뀌어 유통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유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연구팀은 수백 가지의 농산물에 대하여 국내산과 수입산 시료 수백 개의 샘플을 전자코나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하여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과 함께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판별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기후 변화에 의하여 농산물의 성장에 미친 영향까지도 고려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실험을 반복하여 데이터를 업데이트 한다. 엄청난 양의 실험을 반복 측정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원들이 필요하고 또 수많은 실험이 일 년 내내 요구되는 바이다.

또, 노년이 되면 후각 기능이 떨어져 음식이 상하였는지를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상한 음식인줄도 모르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냉장고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면 인공지능에 의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 보관중인 두부가 얼마나 된 것인지를 인공지능으로 알기 위해서 여러 개의 온도별로 매일매일 분석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신경망으로 학습을 시켜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며칠이 된 두부인지,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를 파악할 수가 있다.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는 수많은 실험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며 이를 분석하여 좋은 정보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노동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현재와 같은 일자리를 보장해 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해 주어 인적자원의 활용가치를 새롭게 정립해 줄 것이라고 본다. 세계는 끊임없이 변모하고 성장해 나간다. 우리가 선택하는 직업도 환경변화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새로운 도전이며 우리 국민은 그런 도전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민족이다. 인공지능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지금은 한걸음 더 나가 새로운 일자리로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비약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본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명예교수 노봉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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